이번 미니어처는 곡물창고입니다. Faller사의 제품으로 스케일은 H0로 87:1입니다. 이것은 원래 단품으로 판매되기도 하지만 제가 구입한 것은 세트 구성품 중에 하나입니다.
이러한 형태의 곡물창고를 독일어로 Getreidespeicher(게트라이데슈파이허)라고 불리는데, 남부독일(바이에른)과 오스트리아에서는 Troadkasten(트로드카스텐)이나 Traidkasten(트라이드카스텐)으로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수확한 곡물이나 다음해 농사에 사용될 씨앗을 저장하는 곳입니다. 때로는 Schinken(쉰켄)과 같은 훈제 고기들을 보관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형태의 곡물창고는 비교적 규모가 작고 나무나 돌로 지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농장으로부터 약간 떨어져 있는데 그 이유는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중요한 식량과 다음해의 씨앗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초기에는 주로 나무로 많이 지어졌지만 나중에는 돌로 많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곡물창고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뿐만 아니라 유럽지역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곡물창고는 보통 죽마(사진 상의 나무다리 기둥) 위에 세워집니다. 이렇게 세워지면 토양 수분, 동물 피해(생쥐 등), 해충 감염으로부터 곡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곡물창고는 2층 구조로 되어 있었고 일부는 발코니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지역에서 곡물 재배가 쇠퇴함에 따라 트로드카스텐은 덜 중요해졌고 상당수가 훼손되고 사라졌습니다. 현재는 휴가용 숙소로 개조되어 사용하고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펜션과 비슷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유럽에서 여행을 하면 이런 숙소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내부는 개조해서 깔끔합니다.
짐마차(Pferdewagen, Pferdekarren)
짐마차(Pferdewagen 페어데바겐 Pferdekarren 페어데카렌)는 한 마리 이상의 말이 끄는 스프링이 없는 차축을 가진 수레입니다. 엄격하게 구분한다면 Pferdewagen 2축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바퀴가 4개이죠. 반면에 Pferdekarren은 1축입니다. 바퀴가 2개입니다. 독일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까지 특히 농업 분야에서 이것을 널리 사용했습니다. 옛날부터 소가 끄는 수레가 많이 이용된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습니다. 소달구지라고 많이 불렀죠. 고구려에서는 수레를 많이 이용하였다고 하는데 고분벽화에도 수레 그림이 많이 등장합니다. 물론 유럽에서도 소가 끄는 수레(Ochsenkarren 옥센카렌)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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