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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축제

홍익대 동양화과 여백회 35회 정기 전시회

by 晴天 2023. 6. 1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80학번부터 00학번까지의 동문 여성 작가들로 이루어진 모임인 여백회에서 6.14.부터 6.24.까지 낙원동 낙원역사갤러리에서 단체전을 열고 있습니다. 모임 이름의 '여백'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한국화, 동양화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그 '여백(白)의 미(美)'할 때 그 여백입니다.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서 등장하였던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의 '세한도(歲寒圖)'를 이야기하는 글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0년에 있었던 '한겨울 지나 봄 오듯 - 세한歲寒 평안平安' 전시회에서 찍은 세한도입니다.
거친 종이 위에 메마른 붓질로 사물을 간략하게 그리고, 공간을 비워 슬쓸한 분위기를 강조했다고 설명하네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동양화나 한국화 하면 대부분은 세한도와 같은 그림을 생각하시거나 겸재 정선의 작품 등을 떠올리실텐데 수묵화 뿐만 아니라 채색화도 있습니다. 경복궁 근정전에 가면 볼 수 있는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김은호나 보리밭 작가로 유명한 이숙자 등의 채색화가 유명합니다. 서양화와는 채색 즉 색을 내는 재료에 차이점이 있다고 합니다. 

경복궁 근정전의 어좌 뒤에 병풍으로 쓰이는 채색화인 일월오봉도입니다. 오봉병·일월오봉병·일월오악도·일월곤륜도로 불리기도 합니다. 일월오봉도는  글자 그대로 해(日) 달(月) 다섯 봉우리(五峰) 그림(圖)이란 뜻인데 조선시대 왕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왕이 앉는 어좌 뒤에 배치하고 왕이 죽으면 같이 묻었다고도 하네요. 일월오봉도는 왕이 앞에 앉음으로써 완성이 된다고 하네요.

    이번 전시회에도 팜플렛에서 보듯이 채색화가 많이 출품되었습니다. 인사동이나 낙원동 주변을 가시는 분들은 한 번 들르셔서 구경하시고 가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아래는 전시회를 방문하여 찍은 사진입니다. 그림은 사진으로 보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납니다. 색이나 느낌이 다를 수 있으니 미술 전시회에 시간 나면 직접 들르셔서 감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작가분들입니다.
이번 전시회가 열리는 낙원역사갤러리 입구입니다. 낙원악기상가에 서울시가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을 개설하여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