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를 고정하는 플라스틱(나사 물림부)이 부서진 경우 3D펜을 활용하여 고정시키는 방법
가전제품이나 장난감 등 다양한 제품에 나사를 고정시키는 곳(나사의 물림부)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플라스틱이 부서지거나 아니면 조립과 해체 과정에 부주의로 부서지기도 합니다. 조각을 찾아 순간접착제로 다시 붙여도 나사를 지지하지 못하고 다시 부서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부서진 조각을 다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나사를 고정시킬 곳이 없어져서 난감하게 됩니다. 그나마 제품의 다른 부위에 지지하는 나사가 있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멀쩡한 제품을 버려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저의 경우 책상 조명 스탠드가 그런 상황에 빠졌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버리고 새로 살까도 생각했지만 조명의 다른 기능은 멀쩡하게 작동하는데 버리기에 아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하다가 요즘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취미생활로 즐기는 3D펜을 활용하여 나사를 고정하는 플라스틱 부분을 강화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 하고 시도하여 보기로 하였습니다.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단계: 부서진 플라스틱 조각을 찾아서 순간접착제 등으로 최대한 붙입니다. 부서진 플라스틱 조각을 잘 이어 붙인다면 작업은 좀더 매끄러울 것입니다. 순간접착제만으로 잘 붙어 있으면 이걸로도 충분하겠지만 나사를 활용해서 결합하는 곳은 강한 힘을 받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또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2단계: 3D 펜을 준비한다. 아이가 3D펜에 관심을 기울여 구비한 사나고사의 3D펜입니다. 집에 이러한 3D펜이 있다면 활용해보시고 아니면 취미생활이나 아이를 위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면 구입하셔도 되지만 단순이 이 작업을 위해 구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3D펜이 없고 구입할 생각도 없으면 3D펜을 활용하는 것 말고 다른 해결 방법을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3D펜은 일종의 수동 3D프린터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3D펜을 통해 플라스틱을 고온으로 녹여 사출하여 수동으로 다양한 입체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손재주가 좋으신 분들은 정말 다양한 제품을 만드시더군요.
3단계: 3D펜을 사용하여 순간접착제로 붙인 부분을 감싸듯이 사출하여 지지를 할 수 있게 만듭니다. 3D펜으로 플라스틱을 사출하여 부서진 나사 물림 부분을 감싸듯이 둘러 줍니다.
4단계: 인두나 사포 등을 동원해 주변을 매끄럽게 합니다. 인두나 사포를 이용하면 좀더 매끄럽게 되는데 저는 어차피 안보이는 부분이라 대충 하고 넘어갔습니다.
5단계: 나사 홈 주위에 유격이 생기는 경우 고무줄 등을 집어 넣어 나사를 결합합니다. 부서진 플라스틱 조각을 붙이는 중에 유격이 생기는 경우(헐렁헐렁한 경우) 나사가 제대로 안물릴 수 있는데 이 경우 구멍에 노란 고무밴드를 잘라 집어 넣고 돌리면 유격을 잡아주기도 합니다.
생각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네요. 많은 시간이 걸리지도 않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으니 나사 물림부의 플라스틱이 부서진 경우 한번 시도해보면 괜찮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