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팁

나사를 고정하는 플라스틱(나사 물림부)이 부서진 경우 3D펜을 활용하여 고정시키는 방법

晴天 2023. 6. 28. 16:40

  가전제품이나 장난감 등 다양한 제품에 나사를 고정시키는 곳(나사의 물림부)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플라스틱이 부서지거나 아니면 조립과 해체 과정에 부주의로 부서지기도 합니다. 조각을 찾아 순간접착제로 다시 붙여도 나사를 지지하지 못하고 다시 부서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부서진 조각을 다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나사를 고정시킬 곳이 없어져서 난감하게 됩니다. 그나마 제품의 다른  부위에 지지하는 나사가 있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멀쩡한 제품을 버려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저의 경우 책상 조명 스탠드가 그런 상황에 빠졌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버리고 새로 살까도 생각했지만 조명의 다른 기능은 멀쩡하게 작동하는데 버리기에 아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하다가 요즘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취미생활로 즐기는 3D펜을 활용하여 나사를 고정하는 플라스틱 부분을 강화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 하고 시도하여 보기로 하였습니다.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단계: 부서진 플라스틱 조각을 찾아서 순간접착제 등으로 최대한 붙입니다. 부서진 플라스틱 조각을 잘 이어 붙인다면 작업은 좀더 매끄러울 것입니다. 순간접착제만으로 잘 붙어 있으면 이걸로도 충분하겠지만 나사를 활용해서 결합하는 곳은 강한 힘을 받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또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사진은 이미 부서진 것을 조각을 모아 순간접착제로 붙인 상태입니다. 두개의 나사구멍 모두 부서졌는데 하나는 그나마 조각이 거의 맞춰졌는데 하나는 일부분이 소실되었습니다.

2단계: 3D 펜을 준비한다. 아이가 3D펜에 관심을 기울여 구비한 사나고사의 3D펜입니다. 집에 이러한 3D펜이 있다면 활용해보시고 아니면 취미생활이나 아이를 위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면 구입하셔도 되지만 단순이 이 작업을 위해 구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3D펜이 없고 구입할 생각도 없으면 3D펜을 활용하는 것 말고 다른 해결 방법을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3D펜은 일종의 수동 3D프린터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3D펜을 통해 플라스틱을 고온으로 녹여 사출하여 수동으로 다양한 입체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손재주가 좋으신 분들은 정말 다양한 제품을 만드시더군요.

이 사진을 보시면 스탠드가 부서진 부위가 관절 부분의 나사입니다. 저 나사로 지지가 안되면 스탠드는 쓸모없어지는 상황입니다. 3D펜은 사진상 나오는 검정색 플라스틱 라인을 펜의 뒷부분으로 집어 넣어 고온으로 녹인 다음에 펜 앞부분으로 사출시키는 것입니다.

3단계: 3D펜을 사용하여 순간접착제로 붙인 부분을 감싸듯이 사출하여 지지를 할 수 있게 만듭니다. 3D펜으로 플라스틱을 사출하여 부서진 나사 물림 부분을 감싸듯이 둘러 줍니다.

문제가 된 스탠드의 부서진 부분이  홈으로 들어간 부분이라 정밀작업보다는 채워넣는 느낌으로 사출하였습니다.
사출 중간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보다는 좀더 촘촘하게 감싸주는게 지지력이 더 클 듯 합니다.

4단계: 인두나 사포 등을 동원해 주변을 매끄럽게 합니다. 인두나 사포를 이용하면 좀더 매끄럽게 되는데 저는 어차피 안보이는 부분이라 대충 하고 넘어갔습니다.

위의 사진은 더 많이 사출한 후에 3D펜에 옵션으로 달려있는 인두로 대충 지져 주었습니다. 매끄럽게 되지는  않고 구멍이 살짝 덮였습니다. 나사가 제대로 안물릴수도 있어서 조금은 구멍 안으로 플라스틱을 밀어 넣기도 했습니다. 손재주가 없어서 깔끔하게 처리되지 않은 면도 있습니다^^.

5단계: 나사 홈 주위에 유격이 생기는 경우 고무줄 등을 집어 넣어 나사를 결합합니다. 부서진 플라스틱 조각을 붙이는 중에 유격이 생기는 경우(헐렁헐렁한 경우) 나사가 제대로 안물릴 수 있는데 이 경우 구멍에 노란 고무밴드를 잘라 집어 넣고 돌리면 유격을 잡아주기도 합니다.

완성하고 나사를 결합한 모습입니다. 유격이 있어서 고무줄을 끼워넣고 나사를 돌렸습니다.

생각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네요. 많은 시간이 걸리지도 않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으니 나사 물림부의 플라스틱이 부서진 경우 한번 시도해보면 괜찮을 듯 합니다.

작업을 완료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잘 버티고 있습니다.